전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3차 대유행의 확산으로 병상 부족은 펜데믹 극복의 커다란 난관이었다. 의료기기제조기업 그린퓨어텍(Gree Pure Tech)은 이런 병상부족사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설비를 생산, 제공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워크스루, 채담안전검사실, 이동형 음압병실과 글로브 월(Glove wall) 등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K-방역의 대표 아이템들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담당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 대형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공급해 신속하고 대량 진단과 추적이라는 K-방역을 가능케한 원동력이 됐다.
특히 선별진료소에 도입한 워크스루방식은 진단검사를 5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속도를 5배 끌어올리면서도 감염위험은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외신들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가 특허를 보유한 글로브월은 장갑이 튀어 나와있는 투명한 유리 벽을 가진 부스다. 의료진이 장비를 반복적으로 착용하고 벗지 않고도 감염자를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염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특히 혹서기 찜통 같은 방호장비 속에서 의료진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의료진은 유리의 반대쪽에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장갑에 손을 넣기 만하면 된다. 유리의 양쪽에서 온도는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쪽에는 음압이 있고 다른쪽에는 양압이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다.
그린퓨어텍은 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원 내 진단검사 시 바이러스와 세균을 차단하기 위한 ‘음압클린벤치’를 설치했다. 이는 병원내 2차적인 집단감염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작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이동형 음압병실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 취득한 관련 기술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보유한 덕분에 작년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이동형 워크스루 진단검사 및 글로브월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한국 정부의 공식 기업 파트너가 되고 K-방역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는 환자를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실을 샤워시설까지 갖춰 하루에 10개 만들 수 있다. 본사는 서울에, 자체 공장은 경기도 화성에 있다.
임형보 대표는 “그린퓨어텍은 26년 동안의 연구노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방역장비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리더”라고 말한다.
임 대표는 “우리 제품은 한국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워크스루 진단센터에 있다. 작년에는 제품에 대한 국내를 포함한 각국의 요청으로 인해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현재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병실부족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과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 준비를 마치면 단순 수출뿐아니라 해외에서 직접 부품과 병실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3차 대유행으로 병실 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