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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정환국 교수,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 선정

By 조주영

Published : Sept. 12, 2016 -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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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총장 한태식)가 ‘2016년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동국대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주관하는 ‘2016년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 자료학분야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정환국 교수가 선정됐다고 11일(일) 밝혔다. 

정 교수는 매년 2억3천7백만 원씩 3년간 총 7억1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조선후기 야담집(野談集)의 교감 및 정본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17세기 이후 집성된 야담집의 이본을 대조·교감하고 표점해 이를 정본화한다. 야담은 일반 개인 문집류와는 달리 단편 한문 양식으로 시정과 민간 그리고 다층의 인물을 다룬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자료가 필사본으로 존재하며, 같은 작품에도 수많은 이본들이 산재한다. 

조선후기에 산생된 야담집들 역시 다양한 이본으로 존재하며 필사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필사 문화는 조선시대, 특히 조선후기 학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나의 야담집이 성립되면 이것이 활물(活物)처럼 후대에 지속적으로 이본을 만들어내면서 유동적인 양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자체로 조선시대 이야기의 역사를 웅변하는 것이기에, 그에 따른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연구책임자인 정환국 교수는 “조선후기 야담 및 야담집은 이본 상태가 복잡한 만큼 당대 사회를 흥미롭게 구현하고 있어서 서사문학으로서의 성격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사회사, 문화사 방면의 획기적인 상품이기도 하다. 

다른 어느 자료보다도 그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야담의 입체적인 양태를 잘 살리기 위해 야담집의 동태적인 정본화를 추구할 것이다.
 
아울러 이 결과물이 고전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야담 텍스트의 정본화와 그 방법론의 일신 ▲조선후기 일상사의 복원과 인접 분야 연구의 견인 ▲한국 고전 서사학의 위상 제고 및 세계화 ▲한국적 스토리텔링의 전면화와 교육 매체 등을 이번 연구의 기대효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야담집 정본화 작업이 완료되면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의 교재 및 외국인·이주민을 위한 문화교육 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