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결혼식장에서 말다툼 끝에 총격으로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동부도시 발벡의 한 결혼식장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싸움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4명이 다쳤다.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동부도시 발벡의 한 결혼식장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싸움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4명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 알리 야신과 그의 동생 아바스가 포함됐으며 신부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총격전은 가수 야신과 하객의 말싸움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신은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한 하객이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
그러자 야신은 "이것(이 노래)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대꾸한 뒤 싸움이 붙었다.
이후 격분한 하객이 총을 발사하면서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군인들이 배치됐다.
발벡-헤르멜주(州) 주지사인 바시르 코드르는 성명을 내고 결혼식장 참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타는 발벡 주민들이 오랫동안 치안 문제에 항의해왔다며 이 지역에서는 절도와 총격 사건이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