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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서 타일 훔치려던 영국 여성 '덜미'

By Yonhap

Published : April 9, 2019 -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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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순식간에 잿더미 아래 파묻힌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문화재를 훔치려던 관광객이 또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폼페이 고고학 유적지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건물 바닥을 장식한 모자이크의 타일을 떼어 가려던 20세 영국 여성이 경찰에 발각됐다.


폼페이 유적지를 순찰하는 경찰관 (ANSA통신=연합뉴스) 폼페이 유적지를 순찰하는 경찰관 (ANSA통신=연합뉴스)

이 여성은 모자이크 주변에 설치된 차단 장치를 넘어 타일 10조각가량을 잘라내 훔쳐 가려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그는 범행 당시 아버지, 여동생 등 일행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인은 이 여성이 끼친 물적 피해가 3천 유로(약 4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문화재 고의 훼손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해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폼페이에서는 절도 사건이 빈발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에는 프랑스 관광객 2명이 폼페이 유적지에서 대리석 조각과 도기 등을 훔치려다 체포됐고, 2017년에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전시 중이던 약 2천500년 전의 청동 장식물이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2016년에는 미국 관광객이 폼페이 유적지의 고대 로마 시대 건물에서 대리석 조각을 가져가려다 꼬리가 밟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