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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인 줄 알았나…美입시비리 배우, 법정출두 전 팬에 사인

By Yonhap

Published : April 4, 2019 -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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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에 연루된 유명 배우 로리 러프린(54)이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미 동부 보스턴에 도착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레드카펫에서나 볼 법한 행동을 보였다고 미 생활연예매체 피플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프린과 남편인 패션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는 전날 자가용 비행기로 보스턴의 한 공항에 도착했으며, 호텔 주변에서 이들 부부를 알아본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입시비리 연루된 배우 로리 러프린(가운데)과 두 딸 입시비리 연루된 배우 로리 러프린(가운데)과 두 딸

세련된 코트 차림의 러프린은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 보이는 등 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아야 할 피고인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고 피플은 지적했다.

러프린 부부는 유튜브 스타인 19세 딸 올리비아 제이드와 20세 딸 이사벨라를 미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대입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러프린 부부는 지난달 체포됐다가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폭스뉴스는 러프린 부부와 입시비리에 연루된 또 다른 TV 스타인 펠리시티 허프먼(56)이 뇌물제공 외에 탈세 혐의로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허프먼은 1만5천 달러의 뇌물을 세금이 면제되는 자선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건넸는데, 결과적으로 입시비리 주범인 싱어가 운영하는 기업의 세금 탈루를 도와준 격이 됐기 때문이다.

러프린 부부도 비슷한 방식으로 탈세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