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를 중심으로 5일 밤(현지시간) 불과 5분 사이에 1천500회에 가까운 천둥·번개가 치는 이례적 기상 현상이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는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묘한 번개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소셜미디어에는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묘한 번개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6일 LA타임스와 CNN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께 샌타바버라 카운티 주변 해안에서 5분 간 1천489회 천둥·번개가 친 것으로 현지 기상청에 의해 관측됐다.
천둥·번개 횟수에 관한 기상관측 기록이 정리돼 있지 않지만, 이런 정도의 빈도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말했다.
CNN은 전날 밤 LA 주변 지역에서 총 2천200회 정도 천둥·번개가 친 것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샌타바버라 소방당국의 마이크 엘리어슨 대변인은 "번개가 많이 치는 것으로 유명한 플로리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어젯밤 펼쳐졌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휴대전화 등으로 번개 치는 순간을 포착해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실어날랐다.
미 국립기상청(NWS) LA지부는 "이런 기상 현상은 캘리포니아 남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제트기류가 남하하면서 대기의 강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천둥·번개가 치면서 LA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LA국제공항 터미널 3곳에 순간적인 정전 사고가 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