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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홍콩서 입국한 자국인 밀수 시도 혐의 수사

필리핀 공항에서 테이프에 감긴 채 발견된 거북이들

By Yonhap

Published : March 6, 2019 -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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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항에 버려진 가방에서 살아있는 거북 1천여마리가 발견됐다.

온몸이 강력한 접착테이프로 감긴 채 발견된 거북 중에는 멸종위기종도 포함돼 있었다고 BBC 방송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주인 없이 버려진 4개의 가방이 발견됐다.


(Bureau of Customs NAIA/Facebook) (Bureau of Customs NAIA/Facebook)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뜻밖에도 성인 남성 주먹 크기보다 작은 살아있는 거북들이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상 '취약'(vulnerable) 상태로 분류한 아프리카 가시 거북(일명 설카타 육지 거북)과 붉은귀거북도 포함돼 있다.


(Bureau of Customs NAIA/Facebook) (Bureau of Customs NAIA/Facebook)

발견된 거북들은 모두 1천500여 마리나 되며 몸에는 끈적끈적한 접착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세관 당국 등은 홍콩발 항공기에 탑승했던 필리핀인 승객이 불법 야생동물 밀수 단속 정보를 입수하고 문제의 가방을 버렸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