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미국투어를 떠나면서 남자 선수들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여자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태웠다가 차별 논란에 시달렸다.
26일(현지시간)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합동 미국투어를 떠난 바르셀로나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선 남녀 선수들이 함께 공항에서 수속을 받고 비행기에 오른 후 비즈니스석에서 남녀 주장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으나 기념사진 이후 비즈니스석엔 남자 선수들의 모습만 보였다.
이후 여자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에 앉아 여행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남녀 선수들의 좌석 차이를 '매의 눈'으로 포착한 팬들은 구단이 선수들을 차별 대우했다며 반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남자팀은 대부분 (2군) 바르셀로나B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여자 성인팀이 이코노미를 탔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좌석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양 팀의 나이 든 선수들에게 비즈니스석을 배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여자팀의 투어 합류가 늦게 결정되면서 비즈니스석이 모자랐다며, 대신 여자 선수들에게 1인당 2∼3개의 좌석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투어 첫 목적지인 포틀랜드 일정 이후 남녀팀이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할 때나 여자팀이 29일 먼저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는 비즈니스석을 탄다고도 덧붙였다.
여자팀 선수 알렉시아 푸테야스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팀이 뒤늦게 투어에 합류하면서 생긴 일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