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자 중 48명은 선거 입후보자…대부분 기초자치단체에서 발생
멕시코가 오는 7월 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선거를 앞둔 가운데 작년 9월 이후 최근까지 살해된 정치인이 13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위험 분석 컨설팅회사인 에텔렉트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작년 9월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된 27일까지 모두 133명의 정치인이 살해됐다.
피살자 중 48명은 선거 입후보자였다. 28명은 예비 선거운동 기간에, 20명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각각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가 오는 7월 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선거를 앞둔 가운데 작년 9월 이후 최근까지 살해된 정치인이 13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위험 분석 컨설팅회사인 에텔렉트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작년 9월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된 27일까지 모두 133명의 정치인이 살해됐다.
피살자 중 48명은 선거 입후보자였다. 28명은 예비 선거운동 기간에, 20명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각각 목숨을 잃었다.
루벤 살라사르 에텔렉트 이사는 "피살은 기초자치단체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며 "전체 공격 중 최소 71%는 현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관련 입후보자를 상대로 자행됐다"고 말했다.
살라사르 이사는 이어 "2012년 선거 당시에는 9명의 정치인과 1명의 입후보자가 살해됐다"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을 상대로 자행된 공격은 대부분 마약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마약범죄 조직이 자신들의 사업이나 갈취 등에 비협조적인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이나 당선 후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후보들을 미리 제거하려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 이후 멕시코에서 피살된 시장과 시장 당선자는 6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마약 갱단 등 범죄 조직의 손에 희생됐다.
마약범죄 조직의 정치인 공격은 정부의 강경 대응과도 연관돼 있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부터 마약 갱단과의 전쟁에 군이 투입된 이후 20만 명 이상이 숨지고, 3만 명이 실종됐다.
살인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 당국에 보고된 살인사건은 전년보다 18.91% 늘어난 2만5천339건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 달 1일 멕시코 전역에서 대통령, 상원 128석, 하원 500석, 멕시코시티 시장 등 8개 주 주지사,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총 3천400여 직위를 선출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