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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행 피해 잠적한 獨 '나치 할머니' 닷새만에 붙잡혀

By Yonhap

Published : May 8, 2018 -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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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부정으로 가석방 없는 징역 2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부정하며 극우 운동을 전개해온 80대 여성이 수감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슈피겔 온라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해 89세인 우르줄라 하퍼베크는 지난 2일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었으나, 출두하지 않은 채 사법당국과 연락을 두절했다.

이에 사법당국은 4일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결국 하퍼베크는 수감일이 닷새 지난 이날 붙잡혀 교도소로 보내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퍼베크는 2016년 1월 공개 행사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스실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총 8건의 관련 혐의로 기소돼 베르덴 주(州)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할 경우, 증오를 선동하는 것으로 간주돼 최고 5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퍼베크는 항소했지만 지난 2월 기각되면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하퍼베크는 형 이행 중 가석방도 될 수 없다.

이후 하퍼베크는 건강상의 이유로 수형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주관 아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수형 생활을 하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치 할머니'로 불린 하퍼베크는 나치를 신봉하는 극우 세력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5년 재판정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TV에 출연해서는 홀로코스트를 "역사상 가장 크고 오랫동안 지속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하퍼베크는 나치즘을 교육하는 시설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시설은 2008년 당국에 의해 폐쇄조치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