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별예선 F조인 우리의 첫 상대는 ‘서전’이다? 맞다. 스웨덴의 한자어 표기가 바로 서전이다. 또 우리 선조는 같은 조 멕시코와 독일을 각각 묵서가와 덕국이라 불렀다.
지난 2014브라질(백랄서이)월드컵 ‘파란’(폴란드의 한자이름)의 주인공은 8강까지 오른 코스타리카(고폐가)였다.
고폐가가 이번 대회엔 백랄서이 및 서서(스위스) 등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우리의 바로 옆조이다. 최근 FIFA랭킹 6위까지 오른 바 있는 파란은 H조에서 콜롬비아와 일본 등을 상대한다.
죽음의 D조에선 아르헨티나(아이연정), 크로아티아(그라애서아), 아이슬란드(빙도) 등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프랑스가 버티는 C조에 속한 덴마크도 정말 16강에 갈 수 있을까. 덴마크 이름은 ‘정말.’
이런 식으로 국가·도시 한자표기 중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것이 더러 있다.
정말의 이웃 핀란드는 ‘분란’이라 부르고, 서서와 덕국에 인접한 오스트리아는 ‘오지리’라 한다. 런던은 윤돈(倫敦), 뉴욕은 뉴육(紐育), 워싱턴은 화성돈(華盛頓)이다.
한편, 중국 대도시를 여행하다보면 KFC를 肯德基(긍덕기)로 써놓은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켄터키를 그리 부른다는 것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