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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애플, 경쟁자가 없다

By Yonhap

Published : March 25, 2018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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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배 성장 전망 속 1위 애플과 2위 삼성 격차 커져

전통 브랜드 파슬·스카겐·몬데인도 시장진입 '경쟁 가속'

주춤했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작년 큰 폭으로 성장한 데 이어 향후 4년간 몸집을 두 배로 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앞세워 독주하는 가운데 각 제조사가 앞다퉈 건강관리 기능을 향상하고 있고 시계 브랜드 참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올해 출하량 4천360만대에서 2022년 8천410만대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스마트워치 전세계 판매량은 3천270만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것은 애플의 애플워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애플워치의 총 출하량은 1천770만대로,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작년 출시한 애플워치3의 높은 인기로 4분기에만 800만대 가까이 출하(점유율 67%)돼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의 전체 시계 판매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애플워치3는 애플워치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또 심박수 앱을 통해서 휴식, 운동, 회복, 걷기 및 심호흡 세션을 측정하고 비활동시 심박수가 특정 수치를 넘어서면 사용자들에게 알림을 주는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작년 스마트워치 3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0.6%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봐서는 전년 동기(10%) 대비 절반(5%)으로 점유율이 줄었다. 4분기 기어S3스포츠 등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공세를 펼쳤지만 애플워치3의 공세에 밀렸다.

이외에도 작년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가민(6%), 핏비트(4%), 화웨이(3%), 파슬(3%)이 고만고만하게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IDC는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의 유용성을 깨닫고 있다"며 "현재는 건강관리 기능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모바일 페이나 메시지 기능이 이 수요를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각 제조사는 늘어나는 스마트워치 수요를 잡기 위해 건강관리 기능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 자사 첫 스마트워치인 '아이오닉'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핏비트는 최근 아이오닉보다 가격을 낮춘 스마트워치 '버사'를 출시하면서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24시간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운동, 자동수면 모니터링에 더해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리주기 기록과 건강, 가족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혈당과 혈압을 체크하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공개하는 기어S4에 혈압 측정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패션업체인 파슬은 일반 손목시계같은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패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스와치는 올해 말 독자 운영체제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시계 산업박람회 '바젤월드 2018'에서는 스카겐, 위블로, 몬데인 등이 자사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계속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더해 전통적인 시계업체들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