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삼성디스플레이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탑재 준비 중
By Song Su-hyunPublished : March 22, 2018 - 16:49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노트9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네 종류의 화면일체형 (In-display) 지문인식 솔루션을 놓고 삼성전자와 갤럭시노트9에 대한 막바지 컨셉 (concept) 회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노트9에 대한 컨셉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지문인식 스캐닝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차기작에 대한 컨셉 회의는 늦어도 출시 5개월 전에는 최종 결정되지만 노트9 컨셉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안한 서너 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논의 중이며,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이 갤럭시노트9의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탑재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삼성으로서 중국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미 화웨이, 비보 (Vivo) 등 중국 업체들이 인디스플레이 기술 탑재한 폰을 공개 또는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 하반기에 차별화하기 위해선 (탑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달 27일 공식발표 예정인 ‘P11’ 스마트폰에 애플의 아이폰X와 유사한 ‘노치 (notch) 형’ 전면 디스플레이와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보 등 중국업체들이 구현한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센서의 기술적 성숙도가 아직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삼성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품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안한 기술이 삼성전자가 기대한 수준에 못 미쳐 채택되지 못하고 보완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노트9 출시가 아직 5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 전까지는 충분히 개선 가능한 문제들로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이 몇몇 중국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도입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노트9에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으려는 시도에는 또다른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노트8에서 듀얼카메라 모듈 왼쪽으로 후면 배치한 지문인식 모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이번 S9 시리즈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모듈의 하단에 배치했다.
하지만 지문인식 모듈을 후면에 배치하면 공간을 차지해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S9 시리즈에는 전작과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모듈 위치로 고민중이다“며 ”8시리즈에서 카메라 옆에 배치했다가 낭패를 봤는데, 이번에 밑으로 빼서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더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생체인증 업계에서는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의 양산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국내 지문인식업체 관계자는 “비보가 공개한 것처럼 화면 일부만을 터치해서 지문을 인식하게 하는 방법은 시기적으로 좀 더 빨리 가능하겠지만 전면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위해선 아직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차용될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의 퍼포먼스가 비보보다 뛰어나야만 움직일 것이며, 양산성 고민도 클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8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 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은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터치 등 형태의 스마트폰은 준비 중이지만 중국업체들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기술적으로 완벽할 때,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8에서 홍주식 IHS마킷 이사는 삼성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의 연간 판매량이 약 천 만대임을 감안했을 경우,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탑재가 수율 측면에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송수현 기자 (song@heraldcorp.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네 종류의 화면일체형 (In-display) 지문인식 솔루션을 놓고 삼성전자와 갤럭시노트9에 대한 막바지 컨셉 (concept) 회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노트9에 대한 컨셉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지문인식 스캐닝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차기작에 대한 컨셉 회의는 늦어도 출시 5개월 전에는 최종 결정되지만 노트9 컨셉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안한 서너 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논의 중이며,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이 갤럭시노트9의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탑재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삼성으로서 중국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미 화웨이, 비보 (Vivo) 등 중국 업체들이 인디스플레이 기술 탑재한 폰을 공개 또는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 하반기에 차별화하기 위해선 (탑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달 27일 공식발표 예정인 ‘P11’ 스마트폰에 애플의 아이폰X와 유사한 ‘노치 (notch) 형’ 전면 디스플레이와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보 등 중국업체들이 구현한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센서의 기술적 성숙도가 아직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삼성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품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안한 기술이 삼성전자가 기대한 수준에 못 미쳐 채택되지 못하고 보완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노트9 출시가 아직 5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 전까지는 충분히 개선 가능한 문제들로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이 몇몇 중국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도입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노트9에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으려는 시도에는 또다른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노트8에서 듀얼카메라 모듈 왼쪽으로 후면 배치한 지문인식 모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이번 S9 시리즈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모듈의 하단에 배치했다.
하지만 지문인식 모듈을 후면에 배치하면 공간을 차지해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S9 시리즈에는 전작과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모듈 위치로 고민중이다“며 ”8시리즈에서 카메라 옆에 배치했다가 낭패를 봤는데, 이번에 밑으로 빼서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더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생체인증 업계에서는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의 양산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국내 지문인식업체 관계자는 “비보가 공개한 것처럼 화면 일부만을 터치해서 지문을 인식하게 하는 방법은 시기적으로 좀 더 빨리 가능하겠지만 전면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위해선 아직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차용될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의 퍼포먼스가 비보보다 뛰어나야만 움직일 것이며, 양산성 고민도 클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8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 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은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터치 등 형태의 스마트폰은 준비 중이지만 중국업체들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기술적으로 완벽할 때,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8에서 홍주식 IHS마킷 이사는 삼성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의 연간 판매량이 약 천 만대임을 감안했을 경우,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탑재가 수율 측면에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송수현 기자 (s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