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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의 커플들…'파트너에서 연인·부부로'

By Yonhap

Published : Feb. 12, 2018 -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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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이스댄스 매디슨 초크-에반 베이츠, 페어 크니림 커플

동계올림픽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파트너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러브 스토리'가 종종 있다.

남녀가 함께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아이스 댄스와 페어가 그렇다.

하나는 예술성(아이스 댄스)을, 다른 하나는 기술(페어)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두 종목 모두 커플 간 '사랑스러운'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러다보니 수년간 눈빛을 교환하는 등 손발을 맞추다가 사랑이 싹트곤 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실제 연인이 함께 출전한 커플이 있다.

아이스 댄스 미국의 매디슨 초크(26)-에반 베이츠(29)가 그렇다.

둘은 2011년 처음 파트너가 됐는데, 그 이전에는 각각의 파트너가 따로 있었다. 사실상 경쟁자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서로의 파트너가 된 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우정이 싹텄고, 그 우정은 사랑으로 변했다.

베이츠는 미국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기댈 누군가가 있다는 것, 스케이팅이 아닌 링크 밖의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둘은 2014년 소치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2015년 상하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은메달, 2016년 보스턴 월드 챔피언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어 종목의 알렉사 시메카 크니림(28)-크리스 크니림(31·미국)은 실제 부부다.

둘은 2012년 4월 처음 코치의 소개로 처음 한팀이 됐고, 사랑이 싹 터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커플이 된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2013년 7월 크리스가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크리스의 부상은 사랑의 힘으로 예상보다 빨리 완쾌됐고, 2014년 1월 둘은 다시 손을 맞잡았다.

사랑을 확인한 크니림 커플은 같은 해 약혼했고, 그 힘으로 2015년 첫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2016년 6월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시메카가 결혼 2개월 전인 2016년 4월 위에 문제가 생겨 3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둘은 포기하지 않았고,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들 외에도 미국 스키점프 사라 캐서린 헨드릭슨(25)과 미국 프리스타일스키 대표선수 토린 예이터 월리스(24)도 실제 커플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