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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 남자가 독감에 더 취약”...의학논문

By Korea Herald

Published : Jan. 4, 2018 -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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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는 겨울에 ‘남자의 독감’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감기를 더 심하게 앓는다는 이 개념은 대개 남성의 엄살이라 여겨졌었다.

하지만 캐나다 뉴펀들랜드메모리얼대학의 카일 수(Kyle Sue) 임상의학교수는 ‘남자의 독감(Man Flu)’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해당 논문은 남성이 왜 여성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설명하며 ‘남자의 독감’을 남성이 질병을 더 심하게 앓는 하나의 원인으로 규정했다. 수 교수는 남성의 대표적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면역력 약화에 지배적 역할을 하는 반면 여성호르몬은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등한시되던 ‘남자의 독감’에 대한 이해는 나아가 여성에 비해 높은 남성 발병률과 사망률 설명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수 교수는 과학적 증거부족을 인정하며, 추가적 연구를 통해 ‘남자의 독감’의 실재성을 입증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겨울철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그리고 심하게 감기를 앓는 남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지 남성의 증상 호소를 엄살로 일관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