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 대동강맥주 생산공장을 직접 설계했다는 탈북민이 출연했다. 종편JTBC의 한 인기프로그램이었다.
이 탈북민은 맥주공장 건립에 최고위층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돈 걱정은 접어두고 멋지게 만들어보라는 김경희의 주문이 있었다.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이자 김일성의 딸이다.
이를 위해 북한이 지난 2000년대 초 영국 모 업체로부터 양조시설 일체를 사들인 것. 최초 협상은 결렬됐으나 영국회사가 결국 북한이 처음 제시하고 고수한 가격에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영상에 대동강맥주 생맥주집이 보인다. 유니폼을 차려입은 종업원의 야외 서빙이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방불케한다는 감상평도 있다.
물론 북의 고위·부유층과 외국인 방문객만을 대상으로 한 평양시내 영업장면이다.
한편, 현재 국내시장엔 우리나라 업체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이 판매되고 있다. 대동강맥주와는 상·하면 발효법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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