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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월드컵 네 번 연속 고개 '떨굴까'...주말 조추첨

By Kim Yon-se

Published : Nov. 27, 2017 -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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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유럽대륙은 그간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주거니 받거니 해왔다. 지난 2014년의 20회대회까지 유럽국가가 총 열한 번, 남미가 아홉 번 우승했다.

사이좋게 양분하던 전통에 최근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미 국가들의 상대적 열세가 수년 째 이어지는 상황.

남미가 유럽에 3개 대회 연속으로 FIFA컵을 내준 상태(2006, 2010, 2014). 이는 전례없는 일이다.

2002년 한일대회 브라질의 우승 이후 남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브라질 외의 이 대륙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각각 86년과 50년도 대회 이후 해당 성적이 없다.

오는 러시아월드컵에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없다. 유럽대륙 본선진출국 중 독일을 빼면 나머지 역대우승팀(스페인·프랑스·잉글랜드)은 모두 컵을 거머쥔 기록이 딱 한 번씩이다. 남아메리카 3개 강호와 콜롬비아 등에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까.

남미는 이른바 ‘징크스’ 관련 보복도 해야 한다.

우승국은 개최대륙에서 나온다는 속설(아시아와 아프리카 개최 예외)을 독일이 2014대회에서 보란 듯이 깼기 때문이다. 그것도 브라질 안방에서 브라질과 그 이웃들 자존심을 처절하게 무너트린 것이다. 유럽으로 원정 가 앙갚음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은 2018대회다.

이번 주로 다가온 조추첨이 우선 관건이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실제 경기에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 추첨식은 오는 2일 0시(한국시간)로 예정돼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