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스페인-OOO-대한민국. 또는 독일-우루과이-OOO-한국.
이는 18일 뒤 치러질 2018러시아월드컵 조추첨에서 나올 법한 시나리오다.
아르헨티나-멕시코-OOO-한국의 가능성도 보이고 프랑스-이탈리아-OOO-한국이 될 수도 있다.
한국팀은 32개 본선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는 4그룹(8개국)에 속해 있다. 전통의 우승후보와의 조별예선 격돌은 불가피하다.
관건은 1그룹(톱시드)에 뽑히지 못한 우루과이·스페인·콜롬비아·멕시코·잉글랜드 등이다. 벼랑끝 단판을 남겨둔 이탈리아도 스웨덴을 꺾는다면 2그룹에 포함된다(10일 원정 0-1 패, 13일 밀라노에서 결판).
한국은 또 지난 86멕시코월드컵 때처럼 아르헨티나·이탈리아와 한 조가 될 수 있다. 1994미국대회의 ‘데자뷰’ 가능성도 있다. 당시 독일과 스페인이 같은 조였다.
아시아 변방이던 대한민국은 두 대회 모두 세계 축구팬을 놀랜 바 있다. 86년도 대 아르헨전 1-3에 이어 이태리전 2-3이었고 94년에는 스페인과 2-2, 독일에 2-3으로 선전했다.
이에 더해 1990이탈리아대회 또는 2006독일대회와 비슷한 양상이 될는지도 모른다. 한국은 지난 90년 벨기에(이번 추첨 1그룹)·스페인·우루과이를 상대로 싸웠다. 독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스위스(플레이오프 통과할 시 2그룹)가 우리와 같은 조였다.
한국은 지난 98년 벨기에 ·멕시코·네덜란드(2018대회 탈락)를 상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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