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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도중 주심한테 '중지척' 의혹

By Yonhap

Published : Sept. 5, 2017 -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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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델리 알리(토트넘)가 슬로바키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예선 도중 심판이 있는 방향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리의 이날 '손가락 제스처'는 후반 32분께 나왔다.

슬로바키아 마르틴 슈크르텔의 반칙성 플레이 이후 프리킥이 주어지지 않자 알리가 무언가 말을 내뱉으며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손가락을 쳐든 방향에는 프랑스 심판 클레망 튀르팽이 등을 돌린 채 걸어가고 있었다.

당시 튀르팽은 다른 선수의 파울을 지적하느라 알리의 제스처를 보지는  못했지만 FIFA가 알리의 행동에 대해 조사해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관측했다.

지난 3월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칠레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심판을 향해 욕설했다가 4경기 출전 정지와 1만 스위스프랑(1천2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알리는 이 제스처가 심판을 향한 것이 아니라 친한 동료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를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종료 후 알리와 얘기했다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영국 대표팀 감독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전해들었다"며 "카일과 델리가 서로 장난치다 델리가 카일에게 (손가락) 제스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도 경기 후 트위터에 "오늘 밤의 제스처는 나와 내 친한 친구 카일 워커 사이의 장난이었다"며 "기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