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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 구타 여전, 다리 피멍에 탈모까지…여학생도 때려

By Yonhap

Published : Aug. 25, 2017 -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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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 상해)로 A(21)씨 등 모 대학 체육 관련 학과 2∼3학년 남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께 교내 동아리방에서 B(18)씨 등 1학년 후배 7명을 불러 플라스틱 파이프로 허벅지를 때리거나 뒷짐을 지고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해 각각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파이프, 목검 등으로 구타했다.

특히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피해 사각지대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여학생도 3명이나 됐다.

A씨 등은 학과 내 동아리 신입생들이 연습 도중 웃음을 띠거나 선배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들은 다리에 검붉은 피멍이 들었고, 일부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도 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경찰은 이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20년 가까이 된 점 등을 고려해 후배 폭행이 대를 이어온 게 아닌지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학교 측이 상습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