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大阪)의 인기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추면서 승객들이 장시간 공중에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10분께 USJ의 '플라잉 다이노서(The Flying Dinosaur·운행거리 1천124m·정원 32명)'가 출발한 직후 운행이 정지됐다.
한 초등학생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간 것이 확인돼 직원이 긴급 정지 조치를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승객 30명이 최장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탈출했다.
플라잉 다이노서는 승객들이 좌석에 앉는 다른 롤러코스터와 달리 공중에 매달린 채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하늘을 나는 느낌을 주는 까닭에 공포감이 더 큰 놀이 기구다.
운행이 정지된 시점은 롤러코스터가 낙하를 위해 고도를 높이던 중이었다. 이 놀이기구는 최고 37.8m까지 상승하지만, 출발 직후 멈춰 승객들이 매달려 있던 지점은 땅에서 10m 높이였다.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놀이기구는 1시간가량 점검 후 다시 운행이 재개됐다.
USJ측은 "안전확인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전에도 안전을 위해 운행을 멈춘 경우는 간혹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