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수영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바다로 모여드는 여름철, 복면을 뒤집어쓴 여성들이 눈에 띈다.
흡사 프로 레슬러를 연상시키는 이 복면의 정체는 ‘페이스키니’. 칭다오의 해변으로 향하는 여성들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13일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칭다오 해변의 강한 자외선에 얼굴이 타는 것을 막아주는 ‘페이스키니’가 여성들 사이에 유행이라고 한다. 올 여름 중국 대륙의 3분의 1가량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 민방위 시설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렬한 태양의 열기 속에서도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여성들에게 ‘페이스키니’는 필수품이다. 중국에서 미인의 조건으로 일컬어지는 희고 고운 피부를 지키기 위함이다.
한편 ‘페이스키니’는 미용 용도뿐만 아니라, 칭다오 해변에 최근 급증한 조류와 해파리로부터 얼굴을 지켜주는 기능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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