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 씨의 남자친구라며 소셜네트워크(SNS)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모(46) 씨 측이 법정에서 "문 씨와 통하는 별도 ID로 문자를 보내곤 한다"며 자신이 문씨의 남자친구를 사칭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백씨의 변호인은 1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 유석철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백씨가 블로그와 SNS를 통해 자신이 문채원의 남자친구라는 취지의 글을 수차례 게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게시한 글들이 속이거나 비방할 목적이 없었고, 문 씨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한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씨는 일면식도 없다'는 문 씨 측 주장에 대해 "(문씨와) 1대 1로 통하는 게 있다. 별도 ID를 갖고 문자를 보내고 한다"며 문 씨와 특별한 관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변호인은 "게시한 글들이 속이거나 비방할 목적이 없었고, 문 씨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한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씨는 일면식도 없다'는 문 씨 측 주장에 대해 "(문씨와) 1대 1로 통하는 게 있다. 별도 ID를 갖고 문자를 보내고 한다"며 문 씨와 특별한 관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같은 백씨 측 주장에 재판장은 "근거를 제시하라"며 다음 재판까지 백씨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주문했다.
백씨는 2015년부터 SNS를 통해 자신이 문 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글들을 올렸고, 올해 초부터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같은 취지의 글을 수차례 올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문 씨는 지난 4월 백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제출한 고소장에서 "백씨가 블로그에 '내가 문채원 남자친구인데 문채원이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 '과거에 문채원이 쓴 글들을 보면 나를 은유하는 내용이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글들을 올려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