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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스프레이총 발사해 강도짓 10대…조사중 또 범행

By 정유은

Published : July 7, 2017 -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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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스프레이총을 피해자 얼굴에 수차례 발사해 노상에서 귀금속을 빼앗은 혐의로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김모(17)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김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부산 남구의 한 길가에서 최루액이 든 스프레이건을 A(23) 씨 얼굴에 5차례 뿌린 뒤 23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호신용 최루액 스프레이총 (사진=연합뉴스) 범행에 사용된 호신용 최루액 스프레이총 (사진=연합뉴스)

김군은 A씨가 인터넷에 금팔찌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자 구매할 것처럼 A씨를 범행 장소로 유인했다.

김군은 범행 4일 뒤 자수했다.

여러 차례 강도전과가 있는 김 군은 앞서 자신을 검거했던 경찰관을 찾아가 최근 범행을 털어놓으며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구속 가능성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최루액 스프레이건을 부산의 한 총포사 매장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호신용으로 쓰이는 제품으로 현재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강도 행각으로 번 돈으로 옷을 사거나 친구들과 유흥을 즐기는 데 썼다.

경찰은 김군을 구속하기 위해 범행현장 폐쇄회로TV 등 증거를 확보하고 증인을 조사하는 사이 김군이 지난 3일 또 다른 범행을 저질러 다른 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김군은 복사기로 위조한 1만원 화폐를 이용해 금팔찌를 훔치려고 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