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언론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참전용사 행사 연설에서 "가짜언론이 우리가 백악관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며 "그러나 나는 대통령이고 그들은 아니다. 우리는 승리했고 그들은 패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정직한 언론은 결코 우리의 위대한 미국인을 위한 목표 성취를 막을 수 없을 것이며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그들의 의제는 여러분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짜언론이 (언론의 자유를) 섬세하고 영리하게 사용하는 대신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스스로를 파괴했다"며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나의 트윗 사용은 내가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신식 대통령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프로레슬링 경기장에서 자신이 CNN을 들어 매치는 패러디 영상을 트윗했다.
'가짜뉴스 CNN# FNN(가짜뉴스네트워크)'라는 설명을 단 이 영상에서 검은색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링 밖에서 얼굴을 'CNN'로고로 가린 상대를 '보디슬램' 기술로 들어 매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두들기고 목을 조르는 장면이 3차례 반복해 나온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어나 경기장을 퇴장하면서 'FNN'(가짜뉴스네트워크)이라는 자막이 뜬다.
이에 CNN은 성명을 내 "우리는 우리 일을 계속할 테니 그도 그의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