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괴한 3명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납치 사흘 째인 27일 검거한 피의자 1명으로부터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 씨가 납치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1시 30분께 A 씨 남편(51)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 씨가 남편과 각자의 차를 타고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귀가하려던 중 남편이 먼저 출발한 사이 납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피의자들은 A 씨 차 바로 옆에 자신들의 차를 미리 대뒀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납치 후 A 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470만원을 인출한 점을 포착,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또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하던 중 이날 오전 1시께 일당 셋 중 1명인 심모(29) 씨를 함안에서 긴급체포했다.
친척(31)·친척 여자친구(36) 등 2명과 함께 범행한 심 씨는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께 A 씨를 살해해 인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심 씨 진술 등에 따라 A 씨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