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소아쌤

본인 책 온라인 주문한 작가...왜?

By 김소연

Published : June 21, 2017 - 13:22

    • Link copied

(사진=김영하 작가 페이스북) (사진=김영하 작가 페이스북)
김영하 작가가 책 구매 시 주는 사은품 때문에 본인의 책을 직접 구매한 사연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작가는 맥주가 가득 담긴 유리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모 인터넷 서점에서 굿즈로 준다는 맥주잔이 탐이 나서 그만 내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해당 맥주잔에는 김영하 작가가 7년 만에 내놓은 단편집 ‘오직 두 사람’ 속 문장이 흰 글씨로 적혀 있었다.

그는 “출판사에서 하나 주긴 했는데 어떻게 맥주잔을 하나만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짝이 안 맞잖아요”라고 본인의 책을 직접 주문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사진=김영하 작가 페이스북) (사진=김영하 작가 페이스북)
김 작가는 “덤으로 내용을 너무나 너무나 잘 알아서 이제는 안 읽어도 되는 책 한 권이 딸려왔다”고 푸념하며 사은품으로 받은 맥주잔의 단점으로 “술 마시다 자기가 쓴 문장 보면 술이 확 깬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은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일곱 편을 담은 단편집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