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의 날이 밝았다. 그간 문재인 후보가 독주해왔으나,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국내 총선은 물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통과처럼 기대치와 결과가 달랐던 선례가 있다.
사전투표가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심지어 26.06%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0%가 넘는다. 탄핵 정국 사태로 국민의 정치 관심도가 이렇게까지 높았던 적이 없다는 게 일반적 지론이다.
사전투표가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심지어 26.06%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0%가 넘는다. 탄핵 정국 사태로 국민의 정치 관심도가 이렇게까지 높았던 적이 없다는 게 일반적 지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기존에는 진보 대 보수로 극명하게 나뉘던 양자 구도가 깨지면서, 와해된 보수가 어디로 갈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중도 유권자(swing-voter)가 됐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들의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물론 기존 보수층이 여론조사에서는 ‘타락한 보수’의 낙인을 피하기 위해, 진보 성향의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했을 수 있다. 이들이 막상 선거에서는 소신대로 보수 성향의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상당수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가, 막상 그가 당선돼 ‘샤이-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바 있다. 한국 대선에서도 ‘샤이-보수’ 세력의 약진이 관전 포인트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