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은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이나 필러 등을 주입하는 시술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엘러간은 헬스케어 시장 조사업체 칸타헬스에 의뢰해 국내 21~55세 여성 약 450명을 무작위 설문한 결과 보톡스, 필러 등 의료 미용 시술 경험이 있는 여성이 42%였다고 28일 밝혔다.
의료미용 시술은 사각턱을 완화하거나 미간 주름 개선 등에 쓰이는 보톡스, 움푹 팬 볼이나 코, 턱 끝에 주입해 꺼진 부위를 채우는 필러 등을 통칭한다. 쌍꺼풀이나 코를 세우는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성형 수술과는 다르다.
아직 보톡스, 필러 등의 의료 미용 시술 경험은 없지만 시술할 의향이 있다는 여성은 25%였다. 지금껏 생각해보진 않았으나 앞으로 고려해보겠다는 여성은 17%였다.
지금껏 시술해 본 적 없으며 앞으로도 전혀 할 생각이 없다는 여성은 전체 응답자의 16%에 불과했다.
전체 설문 대상자의 84%가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 경험이 있거나 시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또 국내 여성들은 전반적으로 외모에 대한 불만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가 외모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현재 자신의 외모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23%뿐이었다. 나머지 26%는 중립이었다.
고민되는 부위로는 피부(79%·중복응답), 눈(63%), 얼굴(61%) 등이 꼽혔다. 전체의 45%는 적어도 두 부위 이상을 고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엘러간 본사가 주도해 아시아·태평양 6개 국가 여성 2천4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인식 조사 중 한국 결과만을 추린 것이다. 엘러간은 '보톡스', 필러 제품 '쥬비덤' 등을 판매하는 다국적 제약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