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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꽃 심는 저항 운동 “게릴라 정원사”

By 박주영

Published : April 19, 2017 -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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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영국 마을의 주민들이 거리의 구멍을 메우려 꽃을 심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온천으로 유명한 영국의 배스 지역은 지하수에 의해 거리 곳곳 구멍이 생겨 매년 차량 사고, 자전거 사고 등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해 구멍을 메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길거리에 여전히 많은 구멍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주민 2명은 직접 삽과 장갑을 들고 거리로 나가 구멍마다 팬지 꽃을 심기 시작했다. 집 주변의 구멍부터 메우기 시작한 운동은 점차 규모가 커졌고, 그들에겐 “게릴라 정원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운동가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운동이 있었지만 우리는 목표가 다르다”며 꽃 심기가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거리 한가운데 심은 꽃들은 종종 차량 바퀴에 의해 뭉개지고 말지만, 여전히 운동은 여러 곳에서 꿋꿋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운전자를 방해할 수도 있지만, 정치인들과 주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