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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검찰은 국정농단 조력자” 폭로 ‘일파만파’

By 박세환

Published : April 14, 2017 -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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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영화 ‘도가니’ 검사로도 유명한 임은정 검사(37. 사법연수원 30기)가 ‘국정농단 조력자인 우리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며’라는 글을 검찰 내부 전산망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경제

공개된 글에서 임 검사는 우 전 수석 영장 기각과 관련해 “우병우의 공범인 우리가 우리 치부를 가린 채 우병우만 도려낼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검사는 “부실 수사를 가져온 검찰의 수사 대상은 전현직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 등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직”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현직에 있는 한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수도 없고 국민들이 수사결과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2일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힌 바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