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를 앞두고, 영국 축구팬과 스페인 경찰이 충돌했다.
레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12일(현지시각)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 팬들은 전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유명 관광지인 마요르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AT 마드리드의 팬들과 풋살 경기를 펼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밤이 되자 몇몇 훌리건들이 근처의 경관들에게 물건을 던지며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은 우리의 것”이라고 외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들을 진압하며 방탄복을 입은 채로 경찰봉을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BBC 방송을 통해 “몇몇이 경찰을 자극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이 아이들과 노약자 모두를 응징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의 필 맥키 기자는 “오히려 경찰이 팬들을 공격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8명의 레스터 시티 팬을 ‘공연소란죄’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명의 경관이 팬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체포된 팬들은 아직 구류 중이다.
레스터 시티는 AT 마드리드에 해당 경기에서 0 대 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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