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진압하다 여자 대학생을 땅바닥에 내던진 미국 경찰이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사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콜로라도 주의 경찰이 길거리에서 일어난 싸움을 저지하다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포트 콜린스 지역 근처 ‘본디 비치 바’ 근처에서 두 남성이 다투고 있자, 주변을 정찰하던 경찰이 싸움을 말리러 다가섰다. 이 과정에서 두 남성 중 한 명의 여자친구인 미카엘라 수트라가 끼어들었다. 수트라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 오히려 싸움 진압을 방해했다.
존 후토 경찰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갈 수 없으나 당신은 떠나도 된다”는 경찰관의 설명에도 수트라는 현장에 머무르며 남자친구를 데려가려 했다. 이후 수트라는 경찰을 때리기까지 했고, 바로 그 순간 경찰이 수트라를 체포하기 위해 그녀를 땅에 내던졌다.
수트라가 던져지는 찰나를 담은 영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과잉 진압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에 경찰은 “짧은 영상으로 전체 상황을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로 만 22살이 된 여대생 수트라는 대학 사교 클럽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수트라는 몸 곳곳에 멍이 들고 턱에 타박상을 입었다. 3급 폭행과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그녀는 12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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