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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15일 反사드 집회...교민 출입자제령

By 김연세

Published : March 7, 2017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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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사드 반대 내용을 담은 차량 광고까지 등장했다.

이 차량 광고판에는 사드와 한국상품을 거부하고 단결해서 중국의 위신을 세우자는 내용이 담겼다.

퇴근길에 이 차량광고판을 목격했다는 우리 교민은 7일 연합뉴스에 중국에서 사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민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안이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望京)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취업증과 여권을 대조하는 등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 공안은 한국 기업과 한인단체 등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사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교민사회는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중국 공안의 압박 등에 따른 대책을 논의 중이다.

상하이에서도 중국인들의 사드배치 반대 집회가 예고되면서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한국인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에 맞춰 상하이 한인타운인 훙취안(虹泉)로에서 중국인들이 대규모 사드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 동북지방 등을 중심으로 퍼져 있던 중국의 사드 반대 분위기가 상하이 등지로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택시에 탑승했는데 한국인인 것을 확인하고 승차거부를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한인 사업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종업원들의 신원, 증빙서 등을 확인하며 한인 사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관과 한인회는 한국 교민들에게 현지 관습과 치안법령을 준수해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하는 한편 대중 밀집지역이나 유흥업소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중국인과 접촉 시 불필요한 논쟁을 하는 등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통지문을 보냈다. 특히 술자리 시비, 다툼 등이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안전 및 행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친구 및 이웃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공관, 한인회의 연락처를 확보하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