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로 세상의 관심이 ‘형제간 암살사건’이란 토픽에 쏠려있는 가운데, 미국 CNN의 21일 보도는 북한 사람의 트럼프에 대한 입장을 보도했다.
북한에 파견되어 있는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배구와 농구를 하고 있는 야외공원에 나섰다.
공원에서 마주친 여러 북한 주민에게 질문한 결과 리플리가 내린 결론은 2천4백만 북한인구가 미국 대통령이 누군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들 중 유광철 연구원은 “일반 주민들도 미국 정권에 변화가 있었다는 정도는 안다.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이라는 것은. 그리고 그 전 대통령이...오바마 였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누구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그만둘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철송 컴퓨터 엔지니어는 “개개인의 미국인에 별 관심 없다”고 말하며 “미국이 반북한 정책을 그만둬 양국 관계에 발전이 생기는 걸 원한다”고 했다.
이어 CNN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지도자와 햄버거를 먹고 싶어했다”고 말하자,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씨는 “하지만 그(트럼프)가 보다 중요한, 역사적인 양자회담을 원한다면 그 전에 ‘적대적 정책을 그만두겠습니다 위대한 수령’이라고 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봉석 교사는 “미국 대통령이 누구든지간에 북한에 제재를 걸고 있으면 적의를 가진 것이다”고 “우리의 강건한 주체사상과 김정은 수령이 계신다면 이 험난한 양자관계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인민 단체의 김철령과 김춘애씨 부부는 “지난해 말 즈음 트럼프가 새로운 대통령이 됐다는 뉴스 한 토막을 접했다”며 “미국 정치엔 별 관심 없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매일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며 “김정은 동지의 훌륭한 지도만 있다면 문제가 있을리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냐는 질문엔 “전혀 관심없다”며 “우리의 현실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수령이 계시니 그 외 정치엔 신경 쓸 것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북한에 갖은 제재가 펼쳐지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이런 제재는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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