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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글래머 많이사는 동네' 밝혀져...

By 김연세

Published : Jan. 24, 2017 -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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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비만율은 강남 3구에서 가장 낮지만 남성 비만율은 지역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의 비만추이와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 비만율은 2014년 기준 남성은 31.7%로 여성(16.2%)의 2배다.

서울연구원 손창우 부연구위원 등은 보고서에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비만율은 강남구는 7.4%인데 금천과 중랑구는 22.5%로 지역별로 차이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여성 비만율은 2011년 이래 줄곧 최저 수준을 유지했으며, 다른 지역과 차이도 더 벌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반면 남성 비만율은 강북구가 27.5%, 송파구가 36.7%로 지역 간 차이가 비교적 적었고, 2011년에 비해 오히려 격차가 좁혀졌다.

손 위원 등은 거주지 환경과 비만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살면 비만 확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교차로가 많고 도로 길이가 길면 도보 접근성이 낮아져 비만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정류장은 비만과 관련성이 낮았고, 공원·둘레길·하천까지 거리도 통계적 유의성이 낮게 나왔다.

개인적 요인 중 고위험음주와 TV 시청·인터넷 사용, 고염식, 스트레스 등은 남녀 모두 비만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영향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체육시설 많은 지역에 있는 남자는 비만 확률 낮았지만 여성은 큰 영향이 없었다.

거주지 주변에 패스트푸드점이 많으면 남성은 비만 확률이 높아지지만 여성에게는 영향이 없었다.

남성은 30∼40대와 대학 졸업자 이상에서 비만 확률이 높았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며 외식과 음주문화에 노출돼있기 때문이라고 손 위원 등은 해석했다.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 확률이 높았다. 교육 수준이 높고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반대였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이 체중 감소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그 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손 위원 등은 "지금까지 서울 도시 계획에서 시민 건강은 고려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도시계획, 경제, 환경, 교통, 사회, 보건을 포함해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지향적 도시라는 방향이 일관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차량 통행을 억제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나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많이 만드는 일 등이 비만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