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이 선정하는 '부끄러운 동문상'을 두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를 보면 한 이용자가 올린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현재 1천382표를 얻어 김 의원(941표)을 400여표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설문조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달 9일 시작됐다.
우 전 수석과 김 의원을 비롯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 후보자 7명 가운데 최대 3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후보자들 외에 부끄러운 동문이 있다면 '기타'를 선택하고 댓글에 직접 이름을 남길 수도 있다.
현재 조윤선 장관은 501표를 얻어 3위, 성낙인 총장은 326표로 4위, 이재용 부회장은 283표로 5위에 올라있는 상태이다.
부끄러운 동문상과 함께 진행되는 '제1회 멍에의 전당'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단독 후보로서 현재 1천202표를 득표해 입성이 유력하다.
김 전 실장 외 사람이 멍에에 전당에 들어야 한다는 표는 아직 9표밖에 없다.
설문조사 작성자는 멍에의 전당에 대해 "서울대 개교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동문을 선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대생들의 설문조사는 9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