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도 달력에 스튜어디스(북한명칭 안내원)를 등장시키는 파격을 보였다.
29일 연합뉴스가 북한의 2017년 달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국영기관인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펴낸 한 달력은 북한의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을 소재로 표지에 조종사 2명과 스튜어디스 5명을 등장시켰다.
29일 연합뉴스가 북한의 2017년 달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국영기관인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펴낸 한 달력은 북한의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을 소재로 표지에 조종사 2명과 스튜어디스 5명을 등장시켰다.
북한식 주체연호 106(2017)년을 표기한 달력은 스튜어디스의 비행 출발모습, 구명조끼 사용법 안내, 음식물 제공 등의 장면을 담았다.
특히 3월 달력은 작년 8월부터 사용한 '평양시간'을 강조했고 8월 달력은 북한산 대동강맥주를 스튜어디스가 잔에 담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북중접경 소식통은 "여러해동안 북한 달력을 봤지만 대부분 북한 명소의 풍경이나 문화재 등 무난한 소재가 대부분이었고 이번처럼 항공사 승무원이 등장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외국인 여행객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외화난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내년도 달력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명절로 표기하지 않았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은 예년처럼 각각 광명성절, 태양절 공휴일로 표기했다.
김 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2월30일, 노동당 위원장·최고사령관이 된 날 등은 달력 상단에 별도로 표시했다.
내년도 북한의 명절과 기념일, 일요일 등 공휴일은 총 71일로 올해 68일보다 사흘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