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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41%로 '껑충'…그래도 반대가 더 많아

By 박세환

Published : Dec. 21, 2016 -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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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대 미국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껑충 올라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41%를 기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10월 중순 조사때의 29%보다 12%포인트나 오른 것이며, 그가 대선에 뛰어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하지만 46%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해석됐다.

취임을 앞둔 미국대통령 당선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보다 많은 것은 WSJ/NBC조사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시각이 안심한다는 견해보다 많았다.

54%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비관하거나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해, 낙관하거나 확신한다는 45%를 넘었다.

이는 취임을 앞둔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의 지지율이 각각 59%, 66%였던 것에 크게 뒤진다.

대선 이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오른 것과 함께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시각은 줄었다.

10월 중순 조사때 65%에 이르렀던 응답이 54%로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올바른 길로 간다는 응답보다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내년에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나빠질 것'이라는 19%를 압도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낙관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비(非)지지자간에 시각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92%에 이르렀지만, 상대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찍은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12%에 그쳤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둔 2008년 1월 조사에서 존 맥케인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의 절반이 오바마를 지지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설문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원은 75%가 그렇다고 답해 37%인 공화당원과 대비됐다.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4분의 1 이상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23%는 '다른 나라보다 미국을 우선하는 공약'때문이라고 말했으며, 21%는 '상대후보인 클린턴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트럼프를 찍었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