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멧돼지 개체 수가 계속된 포획에도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 등 최근 2년간 강원 삼척 야산에서는 멧돼지 습격으로 2명이 숨졌다.
국립생물자원관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전국에서 7만3천 마리가 넘는 멧돼지가 유해 야생동물 포획 또는 수렵으로 잡혔다.
한 해 평균 1만8천여마리가 넘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멧돼지 서식밀도는 4.0마리(100㏊당)에서 4.2마리로 증가했다.
2015년 서식밀도는 5.0마리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가장 높은 서식밀도이다.
강원도의 2015년 멧돼지 서식밀도는 5.4마리이다.
전북 8.7마리, 경남 6.6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강원도 내에서 잡히는 멧돼지도 매년 증가 추세다.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보면 야생동물포획실적은 2011년 약 8천700마리, 2013년 약 1만700마리, 2015년 약 2만1천700마리 등으로 많이 늘었다.
올해도 9월 현재 약 2만2천 마리가 잡혔다.
이중 멧돼지는 약 5%로 추산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6일 "멧돼지는 3∼10마리를 낳은 등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이뤄지는 유해 야생동물 포획이나 수렵으로 개체 수 조정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식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사람과의 조우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특히 사람이 선호하는 산행 코스는 야생동물도 자주 이용하는 길인 만큼 인기척을 내는 등 급작스러운 조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