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중고 속옷’이 더 비싼 이유

By 임정요

Published : Nov. 25, 2016 -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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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속옷보다 중고 속옷이 더 비싸게 팔리는 현상이 포착되었다.

최근 넷플릭스 TV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3에는 수용소의 여성들이 하루에서 이틀 가량 착용한 속옷을 외부로 빼돌려 장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헌 속옷을 성적 페티쉬를 가진 몇몇 남성들이 기꺼이 대금을 지불하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사진=유튜브 캡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사진=유튜브 캡쳐)
이 내용이 지난해 6월 처음 방영된 이래 세계적 검색엔진 구글에는 “입던 속옷 팔아요 (sell used panties)”가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중고 속옷 판매 웹사이트 ‘소피아그레이’ 대표 알렉스는 한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TV쇼 덕택에 실제 매상이 솟구쳤다고 말했다.

급기야 한 여성은 이 웹사이트를 통해 속옷 한장을 한화 570만원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소피아그레이’ 대표는 이 여성이 “부업을 하는 학생이다”며 “웹사이트에 팬이 많아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유사 사업으로 ‘팬티딜’이라는 미국 웹사이트가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중고 속옷을 취급하는 길거리 자판기가 발견되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로 약 6천원의 가격에 자판기 속옷을 구입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본어로 “마치 입던 것인 것처럼 보이게” 공장 제작된 속옷이라고 적혀있다.

실제 입던 속옷이 아니라는 내용이 영어로는 적혀있지 않아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는 것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