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란의 제이나브 세카안반드 (Zeinab Sekaanvand)는 오늘 (13일) 이후 언제든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독자가 이 글을 읽는 순간 세카안반드는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22세의 세카안반드는 5년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되었다.
독자가 이 글을 읽는 순간 세카안반드는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22세의 세카안반드는 5년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되었다.
구속 당시 17세였던 그가 현재 22세가 되기까지 국제 인권 활동가들은 세카안반드를 구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지난 2014년 10월, 이란 법원은 그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세카안반드는 15세때 정략 결혼을 피해 집을 도망쳐 나와 4살 연상의 남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 호세인 사르마디 (Hossein Sarmadi)는 어린 부인에게 욕설과 주먹을 던지며 폭력적인 결혼 관계를 가졌다는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네셔널과 휴먼 라이츠 워치의 증언이다.
세카안반드는 수 차례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수락하지 않았고, 가족은 그녀와 의절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
결혼 4년째에 접어든 2012년 2월, 남편 사르마디는 흉기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됐고 세카안반드는 경찰에 살인을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법정에 선 세카안반드는 종전과 달리 남편을 해치지 않았으며 경찰이 살인 혐의를 인정하도록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교수형을 선고 받기까지 긴 시간 감옥에 갇혀 지내던 중 세카안반드는 다른 수감자 남성과 재혼해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출산까지 형 집행이 연기됐지만,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사산이었다.
가졌던 모든 것을 잃은 세카안반드는 마지막 가진 목숨을 내놓으러 교수대에 오르게 된다.
국제 인권 단체는 아직도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세카안반드의 안타까운 소식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이란에서 소년은 15세부터, 소녀는 9세부터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 받을 수 있다. 다만, 2013년 개정된 법안은 어린 피의자가 자신이 저지른 죄의 경중을 이해하지 못할 시 판사 특권으로 죄를 면제할 수 있다고 이른다.
이란 외에 최근 청소년 범죄자를 처형해 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는 수단, 사우디 아라비아, 중국, 미국이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