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청년 열정페이'(최저 임금 이하 저임금 노동) 근절을 위해 청년고용 현장을 방문 했다.
현장에서 사업주나 청년 근로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국회 차원의 대책에 반영하기 위한 행보다.
정 의장은 이날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과 함께 서울 마포구 리치몬드 제과점 본점을 방문했다.
이 제과점은 청년들에게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모범 고용 업소로, 정 의장 등은 산학협력 실습생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면서 제빵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과 제과점 창업의 꿈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정 의장은 "열정을 빌미로 저임금에 시달리는 열정페이 청년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열정페이가 사라져야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만큼, 국회와 정부가 함께 청년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관련법 개정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의장 정책수석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 만 15∼29세 근로자의 수는 2013년 3월 45만명에서 2016년 3월 63만 명으로 3년새 18만명이 급증했다.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80만 6천원으로 다른 청년 근로자들의 월 평균임금 195만원의 4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장은 이후 국회에서 최저임금 근로감독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징벌적 손해 배상제도 도입 ▲위반업체 과태료 부과 등의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개정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 및 처벌 강화 ▲취약 청년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 련 지원금 및 인력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