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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버거’ 공항에서 딱 걸려

By 임정요

Published : Aug. 16, 2016 -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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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거북이를 햄버거 안에 숨겨 비행기에 태우려던 중국 남성의 이야기가 3년이 지난 오늘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3년전 리 씨는 광저우 바이윤 공항에서 북경행 중국남방항공 345편에 탑승하려 공항 보안 심사를 거치던 중 가방 속 햄버거 때문에 집중 심사를 받았다.

(Photo by flickr user ‘flaunted’) (Photo by flickr user ‘flaunted’)

엑스레이 기계를 거친 햄버거에 거북이의 사지처럼 보이는 ‘특이한 돌출물’이 발견되어서였는데.

리 씨는 완강히 부인하며 햄버거 봉지를 열어 보이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계속된 공항 요원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거북이를 꺼낸 리 씨는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어 이와 같은 계획을 꾸몄다고 인정했다.

리 씨는 거북이는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는 설득을 수차례 들은 후에야 친구에게 그를 맡기고 탑승했다고 한다.

당시 광저우 일보의 보도를 접한 중국 시나 웨이보 이용자들은 리 씨의 거북이 사랑이 ‘귀엽다’는 반응 일색이었지만 개중에 햄버거 속에 넣어져 엑스레이 기계를 통과해야 했던 거북이가 ‘불쌍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