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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쌤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의 목소리 SNS타고 전해져

By 최형원

Published : July 6, 2016 -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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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뉴스는 최근 영국의 한 어머니가 자식 사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만든 나비 프로젝트가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급속도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밀리 스미스는 영국 킹스턴 병원에서 쌍둥이 미숙아를 낳았지만, 한명은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bbc news) (bbc news)
그녀는 임신 12주차에 들어서면서 자식 중 한명이 뇌 일부의 선천적 결여, 무뇌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 측에서는, “내 자식 중 한명은 몇 초 밖에 살지 못하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라고 스미스에게 말해주었으며, 아기 스카이는 말대로 몇 시간뒤에 바로 세상을 떠났다.

스미스가 사람들에게 다산 중에 겪을 수 있는 아기의 죽음에 대해서 알리고 싶게 된 계기는 다른 한 어머니의 말 때문이었다고 한다.

(bbc news) (bbc news)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는 부모들은 나한테 말하더라, ‘당신은 쌍둥이를 가지지 않아서 운이 좋다,’고. 그 말은 내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라고 스미스가 전했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어떤 슬픔을 겪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나의 작은 상징물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bbc news) (bbc news)
아기 침대에 붙일 수 있도록 남녀 아기들 모두를 상징할 수 있는 보라색 나비 모양의 스티커를 만들어 영국에 있는 모든 병원에 주고 싶다는 스미스.

“스티커 뿐 만 아니라, 카드에 붙일 수도 있어 나와 같은 상실을 겪은 어머니들은 기억 카드로 병원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스미스와 그녀의 남편은 사별을 겪은 가족들을 위해 기부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스카이 재단도 만들었다.

스미스가 그 재단의 페이스북 계정에 보라색 나비 프로젝트를 나누는 순간 엄청난 입소문이 났다.

“반응을 믿을 수가 없었다, 무려 공유가 천 개를 넘었다” 라고 스미스가 전했다.

스미스의 주 목표는 자식의 사별을 겪은 부모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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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 자식의 죽음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는다, 수치스럽고 불편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그런 일들에 대해 입을 좀 더 열었으면 좋겠고, 이 나비들이 변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라고 스미스는 전했다.

스카이 재단의 페이스북 계정: https://www.facebook.com/TheSkyeHighFoundation/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