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레이디가가(30)와 티베트 독립의 상징적 인물 달라이 라마(80)의 만남이 공개되자 중국은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신은 레이디가가가 지난 26일(현지날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84회 전미 시장 협의회 연창 총회에 참석해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전했다. 둘은 약 20분간 이야기를 나눴고, 이들의 대화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도 생중계 되었다. 이후 레이디가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라이 라마와 손을 잡고 있는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이 사진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이건 뭐 대 놓고 중국인을 무시하는 거지. 꺼져버려라” “이제 레이디가가도 앞으로 중국에서 공연을 못하게 되겠군” “중국인에게는 당신이 빈 라덴과 악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정부 또한 달라이라마는 티베트 독립을 호소하며 중국을 분열하려는 인물로 “그의 본 모습을 직시하길 바란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실제로 달라이라마는 중국에서 ‘테러리스트’로 지목되어, 과거 그와 만난 기록이 있는 해외 유명 스타들은 공연이 강제 취소되고 입국 거부를 당한 바 있다.
한편 레이디가가는 지난 6월 23일 트위터를 통해 달라이 라마를 언급하며 일찍이 그와의 만남에 큰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자혜 인턴기자 jahy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