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소아쌤

[대륙의 기상] 지하철서 상 펴놓고...

By 박세환

Published : June 1, 2016 - 15:41

    • Link copied

세계 경제의 명실상부한 슈퍼파워로 등극한 중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 구도를 흔들면서 G2를 넘어 G1을 넘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중국의 이러한 자신감과 포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 60여 개국을 아우르는 메가 경제권을 건설해 미국과 더불어 세계의 반을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두겠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의 초고속 발전은 극심한 개인주의를 확산시켰고, 중국인들은 타인의 어려움에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대륙의 기상’ 시리즈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란을 부르는 중국의 개인주의를 조명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대놓고 상을 펴서 식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30일 중국 일간 텐센트뉴스는 광저우시 내 한 지하철에서 20대 남성 세 명이 식탁과 의자를 펼쳐놓고 식사를 하며 출입구를 막아 불편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객실 내에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간이 의자에 앉아 식탁 위 냄새가 진동하는 음식을 먹었다.

지하철 내 한 시민이 참다못해 역무원에 신고한 뒤에야 이들의 만행은 끝이 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성들에 대해 “몰상식하다” “어떻게 지하철에서 상을 펼쳐놓고 밥을 먹냐” 등 비난성 댓글 2000여건을 남겼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