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계로 총 14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세퓨에 화학약품을 공급한 덴마크의 케톡스 (Ketox)가 자신들은 한국과 거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덴마크 국영방송 DR Byen와의 인터뷰에서 케톡스의 프레드 담가르드 디렉터는 2007년 한국으로 약 40리터의 PGH를 샘플로 보내준 것 이외에는 한국과 공식적인 상업 판매가 없었다고 말했다.
케톡스는 2012년 사업 부진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작년 회사가 문을 닫은 이후로 현재 덴마크 내에 운영되는 케톡스의 제조 시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담가르드 씨는 세퓨의 제품에 공급 되었던 원료는 중국산이며, 거짓 원료 목록으로 제품을 포장한 채 판매되었다고 폭로했다.
세퓨의 원료 공급 논란은 사실 예견 되어온 바다.
201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퓨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자는 “이 제품은 그 흔한 KC 인증 마크나 안전성 보장 마크 하나 없다”며 “제품 바닥에 찍힌 제조일자가 너무 복잡하다”며 세퓨 제품의 안전성을 묻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14년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 2차 조사에 따르면 세퓨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14명이 사망했으며 41명이 폐 관련 질환 등의 신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월요일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버터플라이 이펙트의 오 모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코리아헤럴드 김다솔 기자 (dd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