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암소 감축 정책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축산농가의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59만6천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3천마리(-2.4%)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8만1천마리(-3.0%) 감소했다.
2012년 말 293만마리였던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281만마리, 2014년 267만마리, 지난해 256만마리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계속 줄면서 국산 쇠고기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쇠고기 값 평균이 지난해보다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1㎏에 1만4천283원이었던 쇠고기 값은 지난해 14% 올랐는데, 올해도 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사육 마릿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돼지 고깃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31만5천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만4천마리(3.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2만8천마리(1.3%)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고기 1kg당 도매가가 1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9천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6천마리(-3.8%) 감소했다.
우유 물량이 남아돌고, 이에 따라 원유 감산 정책이 시행된 영향이다.
치킨 등 닭고기의 식지 않는 인기에 육계 사육 마릿수는 8천654만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379만2천마리(4.6%) 늘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천17만마리로 1년 전보다 1.9% 늘었고,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회복되면서 오리 사육 마릿수(951만1천마리)는 23.8% 증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