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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페달] 자전거 종류...‘이렇게나 많아?’

By 박세환

Published : April 5, 2016 -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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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새해 1순위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바로 다이어트다. 특히 최근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자전거가 다이어트 효과로도 주목받으며 ‘바이어트(Bicycle+Diet)’ 열풍을 이끌고 있다. 

'2016 투어 오브 플랜더스'의 한 장면 / 슬로바키아 '사이클 간판', 피터 사간(26)...로드 바이크(스페셜라이즈드社 S-Works Tarmac) / (유튜브) '2016 투어 오브 플랜더스'의 한 장면 / 슬로바키아 '사이클 간판', 피터 사간(26)...로드 바이크(스페셜라이즈드社 S-Works Tarmac) / (유튜브)
그렇다면, 어떤 자전거를 타야 할까? 자전거를 사려고 해도 막상 자전거 판매점에 가보면 너무나 많은 종류에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 자전거나 추천해주는 대로 사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전거 종류를 알면 라이딩 목적에 걸맞은 나만의 자전거를 고를 수 있다.

△운동·출퇴근엔 ‘로드 바이크’나 ‘MTB’
흔히 사이클이라고 불리는 로드 바이크(Road Bike)는 도로에서 타도록 설계된 모든 자전거를 말한다. 최근 자출족의 증가와 가볍고 빠른 자전거의 인기로 업계에서는 올해 라이딩 트렌드를 로드 바이크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드·타임트라이얼(철인)·투어링·사이클로크로스·트랙 등 5가지 종류를 통틀어 로드 바이크라고 하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차체와 얇은 타이어, 드롭 핸들바로 대표되는 로드 자전거를 주로 ‘로드 바이크’라고 호칭한다. 일반 자전거보다 가벼운 무게와 빠른 속도감이 특징이다. 근거리, 장거리를 출퇴근할 때도 로드바이크는 시간·에너지 대비 최고의 효율성을 선사해 준다.

MTB(Mountain Bike)는 산악용 자전거로 말 그대로 산이나 오프로드와 같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기 위한 최적의 자전거다. 따라서 쿠션 장치로 인한 뛰어난 완충 및 와 높은 제동 기능이 특징이다. 한 바퀴에 21~27단 배율의 기어가 달려 있어 어느 곳이든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산과 업힐이 많은 한국의 지형 특성상 MTB는 남녀노소 불문 언제나 라이더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다만 로드 바이크에 비해 ‘묵직한’ 무게감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속도 면에서도 같은 실력이라면 도로에서 MTB로 로드 바이크를 따라가기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알톤 스포츠 모델 배우 박신혜 (알톤 홈페이지 캡처) 알톤 스포츠 모델 배우 박신혜 (알톤 홈페이지 캡처)
△단거리 생활용 자전거로는?
도심에서 타기 좋은 생활용 자전거로는 단연 시티 바이크(City Bike)를 빼먹을 수 없다. 로드 바이크의 빠른 속도와 MTB의 편안함을 결합한 형태로서 속도를 위해 얇은 타이어를 사용하지만, 산악용처럼 서스펜션(완충장치)을 장착하고 있다. 로드 바이크나 MTB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생활용 자전거의 인기를 늘리는 주요 요인이다. 

젊은 층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 벨로(Mini Velo)도 생활용 자전거로 자주 거론된다. 미니 벨로는 작다는 뜻의 ‘미니(Mini)’와 자전거를 뜻하는 프랑스어 ‘벨로(Velo)’의 합성어로 바퀴 사이즈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가 이에 속한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지하철로도 언제든지 부담 없이 운반이 가능하고 집에 보관하기 편하다. 특히 접을 수 있는 폴딩(Folding)형이 많다. 

고정 기어가 특징인 픽시(Fixie·Fixed gear bike)는 주로 중·고등학생들 위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자전거 관련 웹툰에서 주인공이 픽시를 타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인기가 높아지게 됐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은 방향에 따라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기도 하고 뒤로 가기도 한다. 즉 라이딩 중 페달을 밟아서 자전거를 멈출 수도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스키딩’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강이나 자전거 도로에서 제동 브레이크 없이 스키딩만으로 제동을 하는 위험한 ‘픽시족’들이 많아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이 되기도 한다. 

삼천리자전거 모델 배우 류준열(삼천리자전거 홈페이지 캡처) 삼천리자전거 모델 배우 류준열(삼천리자전거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헤럴드 박세환 기자 sh@heraldcorp.com)